선교소식

르완다 - 박준범/지연 선교사
선교팀   2020-07-07 03:15:08 AM

첨부파일 참조

 

안녕하세요?

코로나때문에 모두가 많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인것 같습니다.

르완다도 코로나 환자가 늘고 있어서 모두들 조심하고 있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함께 일하여 주심에 늘 감사드리고, 언젠가 이 상황이 모두 해결되고, 다시 얼굴을 뵐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힘든 상황이지만,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박준범/지연 드립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자 되자
 

전세계가 covid-19으로 인해 힘든 가운데에 있습니다.

르완다의  환자는 6월 28일 현재 900명입니다. 이중 443명이 완치되었으며 사망자는 2명입니다. 예전에는 하루에 10명 미만으로 신환이 발생하였었는데 최근에는 인근국가에서 넘어오는 화물트럭운전자들 사이의 감염으로 하루 신환자가 50명이 넘는 날도 있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일일 검사건수가 3000건 정도나 되고, 교회나 공공모임 금지, 마스크 필수 착용, 공항봉쇄 등으로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4월부터 해오던 지역주민에 대한 식량 보조를 최근까지 지속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의대동기들이 돈을 모아주고, 한국기독의사회와 아프리카 미래재단에서 온 기금과, 개인적으로 후원해주신 분들이 있어서, 신기하게도 끊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보조할 수 있었습니다.

 5월에 지역봉쇄가 조금씩 풀리고, 식량보조를 받은 주민들이 저희 병원을 알게 되어 찾아오니

최근에는 무료진료 환자들도 꽤 늘었습니다.

최근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국민의료보험비를 내고 가입한 사람들의 숫자가 올해는 전체의 18% 밖에 되지 않는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국민의료보험이 있으면 서민들이 급할 때 가까운 health center(보건소)를 이용할 수도 있고,  상급병원으로 전원될때도 국민보험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의료보험을 들지 못한 사람들의 리스트를 받아서 대신 가입해주려고 합니다. 108가정 580여명의 명단을 받았는데, 다음주부터 작업하면 그 분들은 가입된 순간부터 의료보험을 사용할 수 있으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큰 딸 소현이가 얼마전에 병원에 오는 환자들에게 전해주라고 작은 말씀카드들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키냐르완다어 성경구절을 검색해서 일일이 손으로 적은 거라 기특하게 생각하고 받았습니다.

 환자 한명 진료 다 끝내고, 내보내면서 성경 말씀을 주려는데 순간 손이 선뜻 나가지가 않았습니다. 내가 이 환자를 대한 20분의 시간이 과연 이 성경말씀을 더하기에 부끄럽지 않은건지 자신이 없었습니다

.  다음 환자는 성경말씀 건네 주기가 부끄럽지 않게 잘 해봐야지 하면서 시작했는데, 황당한 병력(11세 된 멀쩡해 보이는 아이인데 2살때부터 숨을 제대로 못 쉬고있다는 병력)을 듣는순간, 그걸 해결하는데 집중하다 보니 어느새 진이 다 빠져버렸습니다. 한참을 걸려서 이야기 듣고  진찰한 끝에 상태를 파악하고 나서, 결코 심각한 병이 아니고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설명을 하는데, 이번에는 “어릴 때 누군가가 아이에게 독을 넣어서 그렇다”고 계속 고집부리는 엄마를 납득시키다 보니 속에 짜증이 올라오는걸 느꼈습니다. 당연히 끝나고 나니 내가 사랑이 충만한 모습으로 이 환자를 대했는지 자신이 없고 부끄러워서 성경구절카드를 못 건넸구요.

사실, 이곳 환자들을 대하다 보면 한국에서나 미국과는 달리 소통하는것이 힘들때가 많습니다.

언어의 한계, 문화적인 차이, 기본 교육수준의 차이, 질환에 대한 기본상식의 차이등 여러 가지 이유로 환자 한명볼 때 , 예전에 한국에서 환자볼 때 보다 거의 5배는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목이 아픈 이유가 목 안에서 벌레가 물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염증 때문에 그렇다고 몇 번이나 설명을 해도 본인들이 믿고 있는 대로 확신을 가지고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때로는 화가 나기도 하고 진이 빠질 때도 있습니다. 게다가 영어를 다시 키냐르완다어로 통역해서 설명하고 서로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제가 말하고 싶은 말들의 정확한 의미나 뉘앙스를 전달하기는 더욱 힘든 거 같습니다. 그래서 환자 한 명 볼 때마다, 그 시간동안 제가 과연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지 자신이 없었습니다.

  순간 깨달은게 “ 아, 이 성경말씀 카드가 바로 영적 리트머스 종이구나”였습니다.

말씀카드는 내가 환자를 만나는 그 시간에 하나님의 사랑으로, 섬기는 마음으로 대하고 있었는지, 그 시간이 끝나면 바로 측정되고 알 수 있는 리트머스종이 같았습니다.

 그 시간동안 환자를 위하는 마음으로, 내 앞에 오신 작은 예수님을 대하는 마음으로 하였다면 끝나고 성경구절을 전해주기가 전혀 부끄럽지 않고 생뚱맞지 않은 일이 될겁니다.

  저희들이 의료사역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교회,학교처럼 폐쇄되지 않고, lock down동안에도 사역이 중단되지 않았고, 오히려 식량보조나 의료보험 가입보조 등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나름 만족하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선교지에서 많은 일을 하고있음” 이 하나님과 무관하게 “그냥 많은 업무수행” 으로 될 수도 있음을 이번에 보았습니다.

 선교지에서  무료진료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환자를 바라보며 어떻게  하고 있느냐를 늘 돌아보아야 함을 다시 봅니다. 성령님의 함께 하심이 없이 내 생각과 계획으로만 가는 것은 하나님과 전혀 무관하게 나의 인생을 사는 것임을 봅니다. 매 순간마다 주님께서 인도하시고 내 입술의 말과 생각들을 이끌어주시기를 다시 소망하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기도편지를 쓸때는 선교사로서 믿음충만하고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 충만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승리의 간증들을 적어야 되는데, 저는 왜 이렇게 반성하고 뉘우치는 일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부족하고 모자란 저이지만, 여러분들의  기도와 도움으로 인해 이곳에 아직 남아있는거 같습니다.  마음 깊이 감사드리며, 이 힘든 시기에 여러분들 모두들 하나님께서 평안으로 지키시고 보호하여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기도제목

1.      르완다가 코로나 상황 속에서 잘 이겨낼 수 있도록

2.      가족들(박준범 백지연 박소현 박재석)의 믿음이 더욱 성숙해지고,육체의 건강함을 위하여

저희 부부가 병원에서 환자를 진찰하고 있고, 이 곳에 환자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여서  르완다에서 저희와 함께 살고 있는 아이들이 신경쓰입니다.  안전하게 지켜주시길 기도합니다.

3.      성령충만함으로 사역하는 저희들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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